붉은색 “반강성” 포장이 애물단지...
2년7개월 만에 아스콘으로 교체, 수십억 원의 혈세낭비

구리, 남양주시는 서울시 망우리 고개에서 도농3거리까지 구축한 간선급행버스(BRT)구간의 버스전용차로에 포장된 붉은색 반강성 포장을 걷어내고 아스콘을 전면 재시공할 계획으로 있어 혈세 낭비란 지적이 일고 있다.

양 시는 지난 ‘09년 6월부터 1년간 135억원(국, 도비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구리시계에서 도농3거리까지 5,4km의 구간에 중앙버스차로와 CCTV설치, 버스정류장 등을 설치하는 간선급행버스(BRT)사업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공사 당시 기존 아스콘에 포장을 덧씌운 반강성 포장재는 동절기만 되면 곳곳이 파손되어 땜질식 하자 보수 공사가 쉼 없이 진행되어 왔다.

일부 구간은 파손되어 떨어져 나온 포장재가 1~3cm 크기로 도로 전체에 흩뿌려져 있고 지나가는 차량으로 인해 인도까지 튀어 올라와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자보증 기간이 끝난 지난해 6월부터는 양 시에서 수시로 보수공사를 펼쳐 수억 원의 혈세 낭비를 초래했다.

남양주시는 지난달 1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파손이 극심한 도농동의 일부 구간을 아스콘으로 포장했다.

구리시도 지난해 3월 대대적인 보수를 실시해 지난해 7월 공사를 마쳤지만 불과 5개월 만에 또다시 파손이 심하게 발생했다.

반강성 포장의 문제점이 발생되자 구리, 남양주시는 추경 예산에 약 9억원을 편성하여 개량 아스콘으로 해당 구간을 전면 재 포장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시의 방침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수십 년을 견뎌야 할 도로 포장이 준공된 지 3년도 안 돼 전면 재시공하는 것을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시의 행태를 비난했다.

저작권자 © 다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