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4시 30분경 구리시 수택동의 한 2층짜리 상가 건물 옥탑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어머니와 함께 옥탑방에 거주하던 이 모(18세/구리여고3) 양과 여동생(17세/고2) 등 자매 2명이 숨졌다.

어머니는 집 외부에 있는 화장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나 화장실에 있던 어머니가 방 출입구로 달려가 내부로 진입하려 했으나 이미 화염이 강해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불은 옥탑방 33㎡ 중 절반과 옥상에 있던 상가 사무실 일부를 태운 뒤 37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건물은 지은 지 오래된 낡은 건물로 1층은 상가로 사용되고 2층은 이 양 가족만 거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리소방서 관계자는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화재가 급격히 확대된 점, LPG통이 출입구 가까이 있었던 정황 등으로 보아 가스폭발에 의한 화재로 추정되나 정확한 화재원인은 광역조사 및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합동조사를 통해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이 양 자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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