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토) 오전 11시부터 구리 시내 중심도로서 개최

구리시(시장 박영순)는 오는 18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시내 중심 도로에서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선시대 왕의 행차인 ‘어가행렬’을 재연한다고 밝혔다.

도심에서 도로교통을 통제하고 진행되는 어가행렬은 구리시가 세계문화유산 동구릉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높이고자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동구릉문화제’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이다.


동구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하여 왕과 왕비 17위의 유택이 모셔진 대규모 조선 왕릉이며, 2009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11년과 2013년에는 태조 건원릉․숭릉․목릉의 정자각 및 태조 건원릉의 신도비가 보물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구리시는 2004년부터 동구릉문화제를 이어오고 있다.

조선시대 왕의 행차인 어가행렬은 권력과 권위를 보여주기 위해 매우 장엄하고 화려하게 거행됐으며, 『조선왕조실록』에는 도성의 왕이 새로이 임금의 자리에 오르거나 정월초하루, 한식, 단오, 추석, 동지와 같은 큰 명절에 태조 건원릉을 비롯한 동구릉의 각 릉을 참배한 일들이 여러 차례 기록되어 있다.

동구릉문화제의 어가행렬은 오전 11시에 구리광장을 출발하여 12시에 동구릉 재실 앞에 도착하며, 행렬 이동 중에는 백성이 왕의 행차를 멈추고 자신의 억울한 일을 하소연하는 ‘격쟁’이라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작년에 첫 선을 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격쟁은 올해도 건원대로 삼보아파트 앞에서 펼쳐지며, 행렬 출발지인 구리광장과 도착지인 동구릉에서도 축제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멋진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구리광장에서는 팔산대의 신명나는 길놀이 한마당이, 동구릉에서는 젊은 국악단 ‘재비’의 우리 악기로만 풀어낸 생음악 퓨전국악이 펼쳐진다고 한다.

이번 어가행렬도 총 300명의 지역민으로 구성되며, 신동원(51세, 토평동 거주)씨와 신중호(9세, 인창초교 3) 학생이 각각 왕과 세자로 선발됐다.

왕으로 선발된 시민 신동원씨는 격쟁에서 백성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왕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지원동기라고 말하며,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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