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꽝스런 피에로 복장의 교장선생님과 만화영화에서 뛰어나온 듯한 오리 복장의 두 교사가 신입생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축하의 인사와 기념품을 전달한다.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환호하며 기념촬영 세례를 퍼붓는다. 입학식장 앞에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를 위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지난 2일 열린 마석초등학교의 이색적인 입학식 모습이다. 화제의 주인공인 임영곤 교장(마석초등학교)은 3년째 삐에로 복장의 이색 입학식으로 신입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소탈한 모습의 임 교장은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새내기 어린이들에게 차갑고 낯설은 학교가 아닌, 따뜻하고 즐거운 학교,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의 반응을 보며, ‘잘했구나’ 하는 뿌듯함과 보람을 느낍니다.” 라며 밝게 웃는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학교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배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쁩니다. 입학을 걱정하던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깁니다.” 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권위의식을 버리고 학생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학교의 작은 노력들이 학생을 교육의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과 공교육의 밝은 미래를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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