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미래 공교육 방향성을 제시”

남양주시 도농동 동화고등학교(교장 이승구) 70여명의 학생들이 교내 여호수아홀에서 1년간의 학술연구 활동의 결과물을 책으로 묶어 「융합형 인재, 다산 정약용을 말하다」 출판 기념식을 가져 화제다.

이번 연합 학술제는 오히려 일반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펼쳐 '어린아이 취급하듯’ 선입견을 가졌던 어른들을 무안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1년간의 학술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그 결과물로 제작된 출판 기념식을 갖고, 동시에 연합 학술제를 개최한다.' 얼핏 제목으로만 보면 어느 대학이나 연구소의 학술활동을 연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어느 고등학교의 실제 얘기라면 쉽게 믿기지 않는다. 틀에 박힌 교과서 중심, 특히 입시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풍토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6일 동화고등학교는 " 「동화 연합학술제 P.R.I.D.E」 행사를 개막하고 오는 9일까지 4일간 동화 토론대회, 영어 일러스트 대회, 시화전 대회 등 1년간 진행된 각종 대회의 결과물과 작품 활동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양주시가 그동안 관내 고등학교에 꾸준히 지원해 준 교육지원사업인‘남양주시 고교학력신장 프로그램’의 결과물이기도하다.

이번 출판 기념식을 갖게 되기까지 동화고등학교에서는 남양주시 지역공동체의 대표 위인인 다산 정약용 선생을 소재로 ‘2016 STEAM 정약용 프로젝트’라는 학술연구 활동을 1년간이나 꾸준히 진행해 왔다.

동화고 이승구 교장 선생님은 “이번 출판 기념식과 연합 학술제는 그간의 연구 활동 과정을 소개하고 학교 밖 시민들과도 공유함으로써 우리나라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과 바람직한 교육문화 확산에 이바지하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입시 위주의 고교 교과 활동을 벗어나 자기 주도의 체험형 연구 활동을 통해 창의·융합적 소양을 스스로 함양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배경 설명에 이구동성 공감을 표시했다.

김낙현 동화고 총동문회장은 “대학 입시와 교과서 중심의 ‘박제된 고등학교 교육’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러한 연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니…, 새삼 놀랍고 모교가 더욱 자랑스럽다”며 “더욱이 지역사회 기반의 연구 활동을 통해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애향심, 올바른 시민의식과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화고등학교는 비교과 프로그램 수행과 연구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시 대학입시에서도 타교 대비 최우수 성과를 냄으로써 교육적 효과와 가치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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